2023.2.11. 서울 성당 결혼성사

2023년 2월 11일(토),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로만 카브착 신부와 안토니오스 임종훈 신부의 집전으로 크리스토퍼 욘커(Christopher Jonker)교우와 조이 박기쁨 교우의 결혼성사가 거행되었습니다. 

신랑 크리스토퍼 교우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2014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며, 서울 성당의 일원으로서 대교구 수련회 영어 교사로 봉사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3년간(2019-2022)은 그리스 테살로니키 대학교에서 그리스어를 배우고 정교회 신학을 공부(석사 과정)했습니다. 신부 조이 박기쁨 교우는 지난 몇 년간 예비신자로서 준비한 뒤, 작년 성탄절 이브(2022년 12월 24일)에 세례성사를 받고 정교회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안토니오스 신부는 성사 말미에,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의 축복과 축하 인사를 전하며,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 몸이 되어서 한 가정을 이루면서, 서로를 하느님처럼 귀하게 여기고 하느님 앞에서처럼 서로를 존중하면서 사랑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스스로 당신의 몸을 십자가 위에 희생하셔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완성하신 것처럼 한 가족으로 살면서 상대방을 위해 힘든 일을 대신 짊어짐으로써 사랑을 완성해가야 합니다. … 오늘 결혼한 이 두 부부가 서로의 얼굴을 떠올리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듯이, 하느님을 향해서도 늘 사랑의 열정을 가지길 바랍니다.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숨결을 받아 창조되었고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떠나서는 참다운 인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 결혼한 부부가 서로를 떠나서는 완전해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

결혼성사에 참석한 하객 대다수는 젊은 층이었습니다. 서울 성당 신데즈모스 회원들이 대부분 참석했고, 신랑과 신부의 지인과 친구들도 초대를 받고 왔습니다. 성사가 끝난 뒤엔, 모두 선교회관에 모여 신혼부부가 대접한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사랑하는 크리스토퍼 & 조이,

두 분의 결혼을 축하드리며,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 속에서 아름다운 정교인 가정을 이루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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