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0일 금요일에 전주 성모안식 성당 머릿돌 축성식이 암브로시오스 한국의 대주교, 일라리온 정종혁 사제, 안토니오스 임종훈 사제, 요한 박인곤 보제의 집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주 지역성당의 신자들 중에서 대표들만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이에토 건설사의 대표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암브로시오스 한국 대주교님의 축성식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여러분,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성모안식 성당과 영적센터의 재건축을 위한 머릿돌 축성식에 큰 감동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축성식의 날이 우리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경축 전야보다 더 좋은 시기를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주님의 수난은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이시면서 사람이신 주님은 “영광의 왕”으로서 역사의 가장 치열하고 끔찍한 투쟁에서 악마와 죄를 물리치면서 승리하십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당신의 거룩한 피로 당신의 교회를 굳건히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당의 머릿돌 자리에 거룩한 십자가가 새겨진 돌판을 안치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십자가는 우리 믿음의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정교회 성당은 기반뿐만이 아니라, 내부와 외부 그리고 지붕 위에도 십자가 모양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당의 안과 밖에 자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승리의 증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십자가는 희생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인류에 대한 유일하고 다시는 있을 수 없는 위대한 희생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지상의 주님의 교회와 교회의 구성원들은 항상 세상의 구원을 위해 희생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이 교회와 교회의 자녀들의 역할입니다.
세 번째로, 십자가는 기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매주일과 부활절 후 40일 동안 매일 “그로 말미암아 십자가가 온 세상에 기쁨을 가져왔도다.”라고 봉독합니다. 만약,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갈라디아2:19)라고 사도 바울로가 기술하고 있듯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십자가를 살아간다면, 매일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갈라디아5:24) 십자가에 매달고 살아간다면, 분명히 우리들에게 진정한 기쁨이 올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셨듯이 이 기쁨을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요한16:22)
네 번째로, 십자가는 희망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분명하고 움직이지 않는 희망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지한다면 절대 우리 삶에서 시련과 슬픔의 무게로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 예로,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병의 위험 속에서 두려움과 절망이 아닌, 십자가를 짊어진 후에 진정한 부활이 올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희망으로 살아 갈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대교구의 역사적인 기쁨 사건에 함께 할 수 있게 합당하게 해주신 주님과 성모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님의 영적아버지로서의 열렬한 기원과 축복을, 그리고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님의 이 신성한 사업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한 기원을 전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수년간 많은 수고를 해주신 일라리온 정종혁 신부에게, 또한 전주 성모안식 성당의 운영위원들과 신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각자의 역량에 따라 이 사업이 만족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계속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설업자분들과 협력자들께서도 건강과 힘으로 이 신성한 사업에 더 좋은 방법으로 완성에 도달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하느님께서 합당하게 해주셔서, 빨리 성당의 축성식이 이루어지고, 성당에서 하느님의 존귀하고 위대한 이름이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찬양되고, “항상 복되시고” 지극히 거룩한 테오토코스가 찬미되기를 바랍니다. 부활절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