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

2024년 4월 28일 오후, 신랑의 행렬을 시작으로 올해의 성 대 주간과 함께 주님의 수난과 부활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신자들은 매일 오전과 오후에 거행된 거룩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또 많은 청년들이 함께함으로써 그들의 존재 자체로 영적인 봄을 느끼게 해주었고 성당 안팎 청소, 에피타피오스 꽃장식 등 필요한 곳마다 그들의 도움의 손길로 많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님, 당신의 거룩하고 경외하는 성당을 사랑하는 이들을 거룩하게 하소서” 라는 기도로 이들은 주님으로부터 합당하게 보상을 받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성 대 주간과 부활절 성가를 연습하며 예배에 함께 한 성가대 또한 그 노고에 합당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십자가 부활 시기송은 성 대주간과 부활주일까지 교회에 울려 퍼지고 신자들의 영혼을 압도하며 인간의 목소리와 천상의 목소리를 하나되게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유일한 이시여 당신의 겸손에 영광 돌리나이다!”

신랑예식, 최후의 만찬, 유다의 배반, 순결한 수난, 장례애도가 진행됨에 따라 장엄함과 감동, 무엇보다도 부활에의 기대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거룩하고 복된 날, 한 주의 첫날, 모든 날의 주인인 부활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한국정교회 대교구의 모든 성당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의 신자들로 가득 차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환희의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둠… 침묵… 이어서 나타난 불빛! “와서 빛을 받으라” 교회는 수백 개의 촛불로 가득 차고 희미한 불빛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웁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라는 외침이 러시아어, 그리스어, 루마니아어, 영어로 곳곳에서 울려 퍼집니다.

조과와 부활절 성찬예배가 엄숙하게 거행되고 모든 이들이 계속해서 부활 찬양송을 부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네. 죽음으로 죽음을 멸하시고 무덤에 있는 자들에게 생명을 베푸셨나이다.”오 주님이시여 당신이 세우신 모든 민족들이 당신 앞에 경배하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나이다…”라고 하신 예언자 다윗의 말씀을 우리는 보고 듣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모든 이들에게 기쁨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알게 된 모든 이들이 부활의 기쁨으로 충만되었도다!”

부활주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사랑의 대만과가 거행되고 참석한 신자들은 각 나라 언어로 봉독된 성경말씀을 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수백 명의 신자들이 이어진 부활절 사랑의 오찬에 함께 하였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 신앙이 없는 곳, 어디에나 “구원자”는 있지만 구원은 없는 곳, 무수한 빛의 공해가 넘쳐나지만 진리의 빛은 없는 곳… 이제 그 곳에 “모든 것이 빛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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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성지주일

5.1. 성 대 수요일 (성유성사)

5.2. 성 대 목요일 (12복음 봉독)

5.3. 성 대 금요일 (주님의 수난, 에피타피오스)

5.4. 성 대 토요일

5.5. 부활주일(사랑의 대만과, 사랑의 오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