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일 주일, 인천 성 바울로 성당에서 성 사도 바울로 축일(6월29일)을 기념하는 성찬예배를 드렸습니다. 조과와 성찬예배는 한국 대주교이며 일본 엑사르호스인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와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의 마르켈로스 카라게오르기우(Marcellos Karageorgiou)원장사제와 인천 성 바울로 성당의 다니엘 나창규 주임사제가 함께 집전하였습니다.
설교말씀에서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그리스도를 위한 사도 바울로의 고난과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금언을 전했습니다. ” 나는 죽은자를 살리는 은사와 그리스도를 위해 몸이 사슬로 묶이는 것 중에서 택하라 한다면 사슬을 택할 것입니다. ” 이 말씀은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위해 우리가 하는 희생이 하늘로부터 받는 그 어떤 재능보다도 훌륭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악마가 우리를 묶어놓은 그 정념들을 없애기 위해 투쟁하고 훈련하는 것은 기적을 일으키는 그 어떤 행위보다도 고귀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때문에 고통받는 모순, 불의, 박해일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입니다.
성찬예배 후에 성 사도 바울로의 성화 행렬과 아르토클라시아 특별 예식을 교회 앞마당에서 드렸습니다.
교회 홀에서 사랑의 점심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르켈로스 신부는 짧은 연설에서 성지와 그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진 대화에서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장소와 인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찾아보고 경배하고자 하는 신자들과 예비신자들의 강한 소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성 바울로 성당 구역이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어 앞으로 철거가 예정됨에 따라 성당 운영위원회와 함께 대형 건설사와 고층 복합건물을 새로 짓는 문제를 의논하고 성당 방문 행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