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주일)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연 ‘먼나라 이웃나라 음식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그리스, 러시아, 레바논, 미국,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그리고 우리나라 정교인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다채로운 고유 음식들이 인기리에 판매되어 역대 최고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였고 특히 슬라브어권 나라의 음식이 많은 인기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축제에 참석한 방문객들을 위한 정교회 소개와 성화에 대한 문답이 성당 안에서 있어 정교회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슬라브어권 신자들의 협력 정신은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고 있는 끔찍한 전쟁으로 양측 국민들 사이에 깊은 분열이 생긴 상황에서도, 한국 정교회 안에서 양국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협력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분열을 극복하고 일치를 이루게 하는 ‘교회의 기적’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강조해야 할 것은 “신데스모스” 청년들의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활동모습이 축제 방문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청년회 회원들은 텐트, 테이블, 의자를 설치하고 또 행사 후 철거하는 일과 음료수 코너를 운영하고 설거지, 쓰레기 수거, 마무리 청소까지 행사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담당하여 열심히 활동해주었습니다.
축제 준비를 위해 애쓰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께서 그 분들에게 건강과 장수,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많은 축복을 내려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