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Roman Kavchak 신부입니다. 한국 정교회의 신부이고, 저는 가족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땅에는 근면하고 친절하며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깊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무역과 교역을 중요시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따라서 수천 년 동안 다른 국적과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롭게 살았고,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견해를 이해하고 존중해왔습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풍요로운 땅에 사는 근면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침략자의 표적이 되어 왔습니다. 이 침략자는 토지나 자원 같은 물질적 자원뿐만 아니라 종교와 역사 같은 문화적 자원까지 빼앗으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항상 조국을 위해 일어서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바쳐 조국을 지켜왔습니다.
지금 우리 우크라이나인들은 역사상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땅이 지금 3주 동안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는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포격을 받고 있습니다. 집, 유치원, 학교, 산부인과 병원을 비롯해서, 병원과 교회는 포격을 받아 파괴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폭탄을 피해 대피소에서 아기를 출산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신생아를 출산할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들을 묘지로 데려갈 수도 없습니다.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이 이러한 적대 행위에 희생되고 죽어서 자신들이 살고 있던 집 옆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격으로 인해 희생자들은 묘지에 묻힐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이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고 계십니다.
전 세계가 지금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우리는 이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그 기도 중에는 많은 한국 사람들의 기도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전쟁이 주는 모든 공포를 아직도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전쟁과 전염병과 함께 아마겟돈이 세상에 임할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지금 목격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종말의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언제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 시간을 밝히지 않으시고 비밀로 하신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따라 세상 종말의 시간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묵시록의 사건은 마치 혜성이 지구에 부딪히러 가까이 접근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혜성의 속도와 방향은 사람들의 행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계명대로 산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도와준다면, 그러면 혜성의 속도는 감소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권합니다.
우크라이나 땅에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재앙을 미리 예방하고 주님의 자녀가 되어 복음에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