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1일은 앞으로 한국 정교회, 특히 전주 성모안식성당에 역사적인 날이 될 것입니다. 바로 2016년 3월부터 임대해서 운영해오던 임시 성당에서 모든 성물과 가구를 신축 성당으로 옮긴 날이기 때문입니다. 새 성당은 전주시의 구지역을 확장하여 신도시를 건설하려는 지방정부의 계획 하에 토지가 수용됨에 따라 기존 성당이 철거된 자리에 새로 지어진 것입니다.
5월 11일 수요일 이른 아침에 성당과 부속회관의 성물을 옮기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성모안식 성당 교인 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울산 성당에서 오신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하루 종일 땀흘리며 열심히 일한 끝에 모든 자재를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가 마무리된 후 성당의 종을 처음으로 울렸고,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와 일라리온 정종혁 전주성당 주임신부, 방문해 주신 부산성당의 알렉산드로스 한의종 신부, 서울성당의 로만 카브착 신부, 울산의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 신부와 박인곤 요한 보제는 5월 15일 주일에 새로운 성당에서 첫 성찬예배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성수식을 집전하였습니다. 성당의 문을 여는 정식 예식은 필요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후 추후에 있을 예정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지극히 거룩하신 성모님에 대한 찬양과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모든 참석자들은 매우 피곤하지만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낸 후 귀가하였습니다.
주님의 이름이 이제로부터 영원히 찬양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