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하시리이다. 아나스타시오스 알바니아 대주교 안식

지난 1월 25일(토), 알바니아의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께서 95세로 안식하셨습니다.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는 그리스, 아프리카, 알바니아에서 70년 이상 선교사로 활동하셨습니다. 1973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로 한국정교회를 결코 잊지 않으셨고 특히 학창 시절부터 친구였던 한국의 초대 대주교이자 피시디아의 대주교이셨던 소티리오스 대주교께서 선교사로 한국에 부임한 1975년부터 한국 교회의 다양한 필요와 어려움에 부응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선교 사업을 도왔습니다.

대주교님의 사랑과 업적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에서 평안히 안식하시길 기원하며, 지난 1월 26일 주일 성찬예배 후에 지역 성당과 가평 수도원에서 추도식을 올렸습니다.    

고(故)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의 다음 글은 정교회의 보편성에 대한 그의 깊은 믿음과 ‘모든 민족’에게 정교회의 증언을 전파해야 할 필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해서 표명해온 저의 확고한 신념은, 우리가 속한 ‘하나이며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회’는 오직 교회 그 자체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무엇이든, 무엇을 소유하든, 무엇을 제공하든, 그것은 전 인류를 위한 것이며,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하고 새롭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항상 깨어 있고, 경계하며, 세상의 흐름과 발전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교회는 시대의 징조를 살펴서 복음을 증언하고 모든 사람들과 하느님의 선물인 진리, 사랑, 평화, 정의, 의로움, 화해, 십자가와 부활의 경험, 영원에의 희망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티라나, 두레스 및 전 알바니아의 아나스타시오스 대주교시여 영원히 기억되시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