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일(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와 안토니오스 임종훈 신부와 엘레니 조혜원 교우는 안산시를 방문하여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날의 만남은 가족분들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를 방문하여 가족 대표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현되지 않은 요청 두 가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 번째는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고, 두 번째는, 현재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단원고 학생들이 한 곳에서 함께 쉴 수 있도록 단원고 근처에 추모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정교회 대표자들은 가족분들을 위로하며 그분들의 요구를 귀담아들었고 이러한 요구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안산시청에 가족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정교회에서 추도식을 거행하여 희생자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정교회 대표자들은 가족분들과 함께, 단원고 근처에 마련된 ‘4.16 생명안전공원’ 부지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추모 공간에 대한 설명과 여러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간단한 기도식을 드렸습니다.
끝으로, 기억물품 특별전시회(안산 문화예술의 전당)를 방문하여, 단원고 학생들의 유류품 및 유류품을 활용한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기억과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