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샹베지의 세계총대주교청 정교회 센터에서 이 달의 거룩한 공의회 정기회의가 열렸습니다. 첫 날, 거룩한 공의회 주교들과 유럽의 정교회 대주교들이 함께 자리하고 협력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제기된 성체성혈 분배 방식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지난 5월 17일 세계총대주교님께서 모든 정교회 총대주교와 대주교들에게 보낸 공식 서신에 대해 오늘까지 받은 답신들을 읽고 토론하고 논의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의견은 세계총대주교청의 의견과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거룩한 감사의 성사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것은, 영성체를 통해 신자들에게 구세주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죄 사함과 영생”이 되고, 어떤 질병도 감사의 성사를 통해 영성체를 받아들이는 신자들에게 전염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는 감사의 성사의 본질을 향한 가르침에 굳건하게 머무르며 흔들리지 않습니다.
2) 신자들에게 영성체를 전달하는 방법을, 매일의 교회 생활과 겸손한 경험으로 잘 구성되어진 거룩한 전통을 존중하는 교회는, 거룩한 교부들로부터 이어진 거룩한 전통들의 수호자이며 잠들지 않는 수문장으로서, 수세기를 거쳐 오늘날까지 굳건하게 지켜오고 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외부 요인의 압력에 따라 영성체 방법을 변경할 필요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특히 이산 교회에 있는 자녀들을 돌보고 있는 어머니 교회는, 이산 교회의 사목 책임자들이 사목적 감수성, 책임감, 신중함을 가지고, 각 국가의 국내법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적 상황들에 대한 한시적 대책을, 이코노미아를 적용하며, 하느님의 백성들의 더 큰 영적 유익을 위해 세계총대주교청과 함께 찾아나가기를 권고합니다.
2020년 6월 25일 제네바에서,
거룩한 공의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