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콜라스 대성당 정원 모자이크 작업

2023년 4월 14일 성 대 금요일  대시과 후에 에삐타오스 꽃장식을 마친 신자들은 성 니콜라스 대성당 정원의 분수대를 장식하는 모자이크 제막식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모자이크는 이탈리아 라벤나의 갈라 플라치디아(Galla Placidia)로마 황녀의 영묘에서 발견된 5세기 초중반의 장려한 모자이크를 복사한 것으로 대리석 대야에 흰 비둘기 두 마리가 앉아 한 마리는 물을 마시고 다른 한 마리는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비둘기는 결백함과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비둘기처럼 결백하다”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또한 구약성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비둘기는 노아의 홍수 이래로 평화를 상징합니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 ‘평화의 장미 정원’ 중앙에 이 모자이크가 놓이게 된 그 공간적 의미가 그래서 매우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모자이크를 볼 때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더우기 세례반 모양의 대리석 대야는 거룩한 세례의 신비와 죄의 사함을 상징합니다. 콘스탄티노플(터키,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 안뜰에서 발견된 원통형 병에 새겨진 신학자 성 그레고리오스의 권유처럼 말입니다.  “얼굴뿐만 아니라 죄도 함께 씻으십시오.”

이처럼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만들어 준 한국의 성화 작가이자 모자이크 예술가인 따띠안나 서미경 교우와 모자이크 설치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