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주 변모 수도원 설립 30주년

1988년 10월 3일에 안식하신 뉴질랜드와 한국의 엑사르호스였던 고 디오니시오스 대주교로부터 한국의 구세주 변모 수도원 축성식을 거행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3일에는 대교구산하 모든 지역교회에서 많은 신자 분들이 수도원 축성식 30주년 기념과 한국정교회 24인 수호성인 축일 기념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10월 3일은 개천절로 한국의 국경일이며, 수도원에 모신 24인의 거룩한 성인들의 유해를 기념하여 세계 총대주교청에서는 그 분들을 기리며 한국을 보호하는 거룩한 24인 성인축일로 제정하였습니다.)

10월 3일 아침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과 한국의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안토니오스 우 대신부, 알렉산드로스 한 신부, 예레미아 조 신부, 일라리온 정 신부, 로만 신부, 안토니오스 임 신부, 흐리스토포로스 무어 신부, 요한 박 보제의 집전으로 조과와 축일 성찬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성찬예배 후에는 모두 함께 수도원 정원에서 오찬을 즐겼습니다. 한국의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께서는 그 당시의 상황으로는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능했던 수도원 설립과정과 역사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모든 신자들을 대표하여 거룩한 수도원을 설립하신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소티리오스 대주교께서는 “저는 살아가면서 거룩하고 경건한 사업에 임할 때는 저의 한계를 벗어나는 상황이 오더라도 끝까지 버티라고 배웠습니다.” 또한, “부지를 매입할 때와 부지 용도에 대한 허가를 받을 때, 수도원 건물을 세우기 위한 비용을 구할 때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의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께서는 계속해서 수도원 설립에 도움을 주신 싸바스 이, 빠벨 김, 미하엘 박, 엠마누엘 한(그 당시의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운영위원들)과 같은 한국과 그리스에서 많은 재정적인 기부 혹은 일손을 거드는 등 도움을 주신 안식하신 분들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아버님이신 고 에방겔로스 트람바스께서 생전에 소유하셨던 오렌지 농장을 팔아 마련하신 금액을 수도원을 위해 모두 보내신 일화와 누님이신 고 테오도라 트람바-스쿠라께서 생전에 치과를 운영하시면서 모아온 금을 기부하신 일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셨습니다.

또한 특별히 한국인 수녀이신 아가티 백은영 수녀를 언급하시면서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가 우주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듯이 거룩한 수도원을 짊어지고 계십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도원을 시작하면서 그리스의 까레아 수도원에서 오신 요안나, 테올립띠, 돔니끼 세 분 수녀들께서 오셔서 3년간 계시며 수도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그 분들께 항상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수도원장과 수녀들이 한국에 방문하여 많은 도움을 주셨고, 매번 아가티 수녀가 흐리소삐기 수도원에 방문할 때도 친절히 맞아주신 크레테 하니아의 흐리소삐기 수도원에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함께 한국의 24인 수호성인들과 성 뽀르피리오스, 성 빠이시오스 성인의 중보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수도원과 수도원을 방문하는 정교인 들에게 필요한 부분인 새로운 건물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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