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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수도원, 24인 수호성인 축일을 마치고

올해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한국 정교회 24인 수호성인의 성해가 보관되어 있는 가평 구세주 변모 수도원에서 24인 수호성인 축일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영원히 기억되실 초대 한국 대주교이셨던 피시디아의 고 소티리오스 대주교께서는 이 성해들을 신자들과 예비신자들의 성화와 보호를 위해 그리스, 시나이 산, 러시아로부터 공들여 수집하셨습니다. 24인 수호성인 축일은 세계 총대주교청이 축일지정과 니코데모스 에라키스(Nikodemos Aerakis) 수도원장이 작곡한 거룩한 예배(akolouthia)를 승인한 후 1999년에 처음으로 시행되었습니다. 

10월 2일 수요일 저녁에는 안토니오스 우종현 대신부가 축일 대만과와 아르토클라시아 예식을 집전했습니다. 10월 3일 목요알에는 많은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와 안토니오스 우종현 대신부, 로만 카브착 대신부, 예레미야 조경진 신부, 일라리온 정종혁 신부, 안토니오스 임종훈 신부, 요한 박인곤 신부의 집전으로 축일 성찬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복음경 봉독 후 강론에서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모든 성인을 본받아 그리스도인(가지)이 그리스도(포도나무)와 일치를 이루고 또 개개인이 서로 일치되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어서 고 소티리오스 대주교 추도식을 묘소에서 거행하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영적 아버지셨던 고인께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무덤에 바친 아름다운 꽃들을 축복하신 후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축복받으신 거룩한 소티리오스 대주교의 현명한 조언과 그 분의 모범을 항상 향기로운 꽃처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사랑의 오찬을 함께 하며 뉴질랜드 대주교이자 한국 엑사르호스였던 고 디오니시오스 프시아카스(1916-2008) 대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고 (1989년 10월 2일) 올해 35주년을 맞은 안토니오스 우종현 대신부를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가티 수녀님과 우리 교회의 축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수고한 모든 여성 신자분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부님들과 복사들, 합창단원들, 그리고 멀리서 수도원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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