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2일과 3일 한국 정교회 수호성인 24인의 성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가평 구세주 변모 수도원에서 영적인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축일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2일 (목)에는 우종현 안토니오스 대신부 집전으로 축일 대만과와 아르토클라시아 의식이 거행되었습니다. 3일 축일 (금)에는 한국 대주교이며 일본 엑사르호스인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우종현 안토니오스 대신부, 로만 대신부, 조경진 예레미야 신부, 임종훈 안토니오스 신부, 박인곤 요한 신부, 에피파니오스 수도신부, 크리스토퍼 보제의 집전으로 조과와 성찬예배가 거행되었습니다.
복음경 봉독 후, 대주교는 “믿음 : 거룩함의 선제 조건”이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의 뜻을 행할 수 없습니다. 순교자들의 투혼, 거룩한 교부들의 금욕적인 노력, 그리고 의인들의 노고는 모두 믿음의 성취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 믿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셨습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의 실체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히브리서 11:1). 그리고 믿는다는 것에 대한 문제에 다음과 같이 결론지으셨습니다.
“믿음은 정신적인 과정이 아닙니다. 믿음과 구원의 문제에서 우리는 마음으로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입니다. 다시 말해, 사랑은 믿음, 신뢰, 순종입니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할수록 그분을 더 믿게 됩니다. 사도들이 ‘주님, 우리의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을 때, 그것은 마치 ‘주님, 우리가 당신을 더 사랑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당신을 더 사랑할수록, 우리는 당신을 우리의 구세주이자 구속주로 더 믿게 됩니다’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성찬예배 후, 모든 참석자들은 고(故) 피시디아의 소티리오스 대주교(전 한국 대주교)의 묘소로 이동하여, 그의 축복받은 영혼의 안식을 위해 추도식을 드렸습니다.
이어진 오찬에서 대주교는 수도원의 안토니오스 우종현 대신부와 아가티 백 수녀님께 축일 준비를 훌륭하게 해주시고 모두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축일 맞이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